[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연루된 의혹이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2일 오후 권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권 회장이 주가를 높이기 위해 회사 내부정보를 유출하고 이른바 '선수'들을 동원해 주가를 관리하는 등의 방식으로 범행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검찰은 권 회장이 회사 내부 정보를 주변에 알려주면서 주식 매매를 유도한 뒤,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계좌로 가짜 매수주문을 내는 등 주가를 띄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팀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권 회장의 횡령·배임 정황도 포착해 부인 안모 씨가 운영하는 회사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권 회장이 2010~2011년께 선수들과 공모해 회사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왔다. 김건희 씨는 2010~2011년께 도이치모터스 주식 시세조종 과정에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하고, 2012년 도이치모터스의 신주인수권을 헐값에 사들여 막대한 차익을 남기고 되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김건희 씨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들인 이모 씨와 김모 씨 등 2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와 김씨는 구속됐지만 또 다른 이모 씨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들은 권 회장이 주도한 주가 조작에 선수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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