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오래 있었던 모범생 이미지에서 적극적인 공격수로 변모한 것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덕"이라고 말했다.
원 예비후보는 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가 먼저 누구를 공격하는 데 대해 사실 썩 내키지 않아 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앞에 닥쳐 있는 위협, 제가 지켜야 할 가치라든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생명이나 안전에 위협이 처해 있을 때는 불난 집에 가서 아이를 구해오는 엄마 같은 리액션이 무한대로 나온다"고 밝혔다.
[성남=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대장동 의혹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1인 도보 시위에 나선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성남시청 앞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02 photo@newspim.com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판도에 대해서는 "이제 마지막에 전략적인 고민들을 해서 투표를 하실 거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봐야 된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체로 윤석열, 홍준표 예비후보의 양강 구도인 건 확실한데 만약 윤석열 예비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경우 어떤 리스크가 있겠는가"란 질문에는 "상대가 이재명 후보다. (대장동) 올가미를 벗어나서 거꾸로 역공을 취하기 위해서 있는 것, 없는 것 다 공격을 할 것이고 그래서 공세가 수세로 바뀔지 모른다라는 그 점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대장동 특검 촉구 1인 도보시위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음식점 총량제나 주 4일제나 지금 민주당 내에서도 조율이 안 된 걸 막 던지는데 시선 돌리기라고 보고 있다"면서 "도보시위는 국민들이 이런 것에 넘어가면 안 된다라는 차원이다. 다시 국민들이 눈을 똑바로 뜨고 부동산 비리의 주범이 누구인지 명확히 심판을 해야 된다, 이것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원 예비후보가 경선 종료 후에도 강조한 '역할론'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백현동 비리라든가 아니면 살아온 인생 그리고 정치를 해온 그 모든 것에 대해서 저는 깊이 실체를 파고들어 있다"면서 "경선이 끝났다고 해서 뒤로 다소곳이 물러나 있고 뭐 어떻게 가느냐, 그것에 따라서 제가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저는 저 나름대로의 최선의 역할을 주도성을 가지고 하겠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원 예비후보는 "앞으로 4개월 동안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이재명 후보와의 일대일 맞대결을 계속 이어가야 된다. 비리와 도덕성, 정책, 국정운영의 능력 모든 부분에서 맞붙어야 되는데 누가 옆에서 코치해 줄 수가 없다"며 "그래서 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앞으로 4개월 동안에는 훨씬 더 큰 존재감과 국민들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일으킬 수 있는 후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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