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최근 3개월간 대규모 기업집단 가운데 카카오가 계열사를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공개한 '2021년 8~10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71개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는 지난 7월 말 2652개에서 10월 말 2704개로 52개사 증가했다.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106개 회사가 계열사로 편입된 반면,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으로 54개사가 제외됐다.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사진=뉴스핌 DB] |
신규 편입 회사가 가장 많은 집단은 카카오(14개)였다. 이어 SK(10개), 중앙(8개) 순이다. 반면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6개), IMM인베스트먼트(6개), 현대해상화재보험(6개) 순이다.
변동사유로는 ▲주력 사업분야에 대한 집중 ▲신규 사업분야에 대한 진출 및 인접 시장 영향력 강화 ▲선택과 집중을 위한 사업구조 등으로 조사됐다.
현대중공업은 건설기계제작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CJ는 영화제작사인 엠메이커스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했고, 중앙은 제이티비씨디스커버리 등 방송·프로그램 제작사 6개사를 설립하거나 지분을 취득했다. 이외 한국투자금융(4개사), IMM인베스트먼트(4개사), 다우키움(4개사) 등이 총 12개 투자금융회사를 신규설립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을 설립해 디지털보험사 출범을 본격화했다. 네이버는 온라인 웹소설 공급업자인 문피아의 최대주주로 올라서 웹소설 분야 입지를 강화했다. 호반건설은 전자신문사 및 5개 자회사를 인수하고 계열사인 호반주택의 사명을 서울미디어홀딩스로 변경하는 등 언론·미디어 분야에 진출했다.
SK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SK온(배터리 사업부), SK어스온(석유개발 사업부)을 분할설립해 배터리 및 석유개발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신세계는 제주소주를 신세계엘앤비에 흡수합병시켜 주류사업을 재편성했다. 카카오는 멜론컴퍼니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커머스를 카카오에 각각 흡수합병시켜 사업분야를 개편하고 경쟁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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