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3일 미국이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소집한 공급망 관련 정상회의에 대해 "미측이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다자정상회의에 급하게 별도의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급망 회복력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11.01 photo@newspim.com |
그는 이번 회의 배경에 대해 "올 초에 불거진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문제가 있고 최근에는 롱비치 항만 정체 등의 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위기의식을 느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 재편을 위해 동맹국들을 규합하고 있다. 대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목적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로마에서 공급망 문제를 다루는 글로벌 정상회의를 별도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호주, 인도, 영국 등 미국의 동맹국과 핵심 우방국들을 중심으로 14개국이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급망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우리 공급망이 강제 노동과 아동 노동으로부터 자유롭고, 노동자의 존엄성과 목소리를 지원하고, 우리의 기후목표에 부합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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