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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내전 격화 에티오피아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로 상향

기사등록 : 2021-11-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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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모든 내전 당사자 잔학행위 전쟁범죄 해당"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5일 내전 격화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에티오피아 전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출국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는 "이번 조정은 에티오피아 내 내전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5일 에티오피아 전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출국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2021.11.05 [사진=외교부]

현재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암하라북부, 아파르, 소말리, 감벨라, 베니샹굴-구무즈, 수단‧남수단‧에리트레아‧케냐 접경 10km 이내 지역은 3단계 여행경보, 다른 지역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 따라 전 국가·지역 대상 발령 중인 특별여행주의보를 적용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에티오피아를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해 주시기 바라며, 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출국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외교부는 앞으로도 에티오피아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에티포피아에 체류중인 한국 국민은 약 270명이며 내전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와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국제사회는 발발 1년을 넘긴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유엔은 지난 3일 티그라이 내전 발발 1주년을 맞아 에티오피아 국가인권위원회와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서 "모든 내전 당사자가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극단적 잔학행위를 저질렀다"며 책임자들에 대한 단죄를 촉구했다.

에티오피아 내전은 지난해 11월 3일 지역 집권정당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측이 연방군 캠프를 공격하자 아비 아머드 총리가 소탕전을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에티오피아 정부군은 한 달 내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를 장악했으나 지난 6월말 전세가 역전돼 TPLF가 메켈레를 비롯해 티그라이 지역 대부분을 되찾고 전선을 인근 암하라와 아파르주까지 확대하고 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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