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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윤석열 만나 "의원 출신 아닌 여야 후보...정치 바꾸라는 메시지"

기사등록 : 2021-11-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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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현행 제왕적 대통령제 개정해야"
"예산·민생입법 합의처리 도와달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 현행 대통령제에 대한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윤 후보도 "대통령 개혁이 안 되고서야 어떻게 정치개혁을 얘기하겠냐"며 뜻을 같이했다.

윤 후보는 8일 당 대선 주자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 의장을 예방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11.08 leehs@newspim.com

박 의장은 우선 "축하드린다. 정치 입문 4개월 만에 제1야당 대선 후보가 된 것을 축하드리고, 한국 정당사를 새로 쓰셨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여야 후보들이 국회의원 출신이 아니라는 것은 정치를 바꿔봐라 그런 메시지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마지막날까지 당선되리라고 생각을 하셨는가"란 박 의장의 질문에는 "저 같은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지지해준 분들의 생각이, 다른 문제도 있지만 정치개혁을 좀 해라. 그리고 정치개혁 중에서는 대통령 개혁을 제일 먼저 안 되고 어떻게 정치개혁을 이야기하겠냐"고 답했다.

이어 "입법부를 가장 존중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고, 이런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그런 것을 국민들께 약속을 드리고 당선되면 꼭 실천할 생각"이라며 "선진국으로 가려면 권력구조의 개헌 문제도 있지만, 어떤 형식이든지 간에 기본적으로 국회가 더 강화돼야 한다는 그런 소신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의장은 "윤 후보께서 민정수석실 폐지를 주장하셨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에게 집중된 소위 '제왕적 대통령 권한'을 의회와 분산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말씀하신 대로 현행 대통령제에 대해서는 뭔가 개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역대 대통령께서 예외 없이 모두가 불행해졌다는 사실은 사람에 대한 문제보다 제도상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점에서 오랫동안 고민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장은 윤 후보에게 "지난해 예산을 6년 만에 여야 합의로 법정기한 내 통과시켰다. 6번 추경 중 5번을 합의로 통과시켰다"며 "이번에 대선을 앞두고 있지만 국회가 잘못하면 대선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 예산과 민생입법만은 국민과 국익을 위해서 법정기한 내 합의처리할 수 있도록 여당에도 말씀드리겠지만 윤 후보께서도 힘을 써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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