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으로 위기에 놓일 경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가장 큰 반사 이익을 볼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1월 6~7일 이틀 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이 윤석열 후보의 과오로 결론 날 경우 차기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 하겠나'라고 물은 결과, 윤 후보는 35.1%로 현 지지율(46.1%)보다 11%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1.9%,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1.5%, 심상정 정의당 후보 4.7%,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3.2%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현 지지세보다 0.8%p 소폭 상승했고 안철수 후보가 7.5%p 오르면서 가장 큰 상승세를 그렸다.
윤 후보의 하락 시 가장 큰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던 이 후보의 지지세가 0.8%p 증가에 그치면서 윤 후보에 실망한 유권자들은 이 후보가 아닌 안 후보를 대안으로 여긴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령별 지지층의 이탈은 60세 이상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만18세 이상 20대는 - 11.8%, 50대 -11.1%, 60세 이상은 -14.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대전·세종·충청·강원,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10% 이상의 감소를 보였다.
부산·울산·경남은 현 55.5%에서 41.2%로 -14.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구·경북은 -14%, 대전·세종·충청·강원 -13%, 서울은 -1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현 81.5%에서 63.2%로 -18.3%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중도보수 이미지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윤 후보의 지지율이 여권으로 갈 리는 업사"며 "유사한 정치 성향을 지닌 안 후보 쪽으로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다만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과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비교했을 때 국민에 더 직접적으로 크게 다가가는 부분은 대장동 의혹"이라며 "고발사주 의혹이 윤 후보의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발사주 의혹으로 윤 후보가 입건되고 피의자 조사를 받게 되면 오히려 정권으로부터 핍박받는 이미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야권 지지층이 뭉쳐서 오히려 지지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1%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0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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