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중국 통관 과정에서 묶인 요소 1만8700톤(t) 중 차량용은 1만톤으로 확인됐다. 요소 1톤으로 3톤 규모의 요소수가 만들어진다. 국내 하루 요소수 사용량(600톤)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50일 사용분이 공급되어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10일 "수출 재개된 중국산 요소 1만8700톤 중 차량용은 1만톤 규모"라면서 "이는 국내에서 1달 반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세부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외교부는 중국 정부와 한국 기업들이 이미 계약한 요소 물량 1만8700톤에 대한 수출 절차가 조만간 진행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민주노총 건설노조원들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기계 요소수 폭등사태와 관련해 정부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2021.11.09 yooksa@newspim.com |
차량용 요소 1만톤은 요소수 약 3만톤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통상적으로 요소 1리터로 요소수 3리터를 생산할 수 있다. 정부와 업계에서 파악하는 하루 평균 차량용 요소수 사용량은 600톤 규모다. 중국 요소 수입분 중 차량용 요소수로 전환하면 약 50일간 사용 가능하다.
다만 중국의 수출 절차가 완료됐다고 하더라도 국내 들여오는 시간은 다소 걸릴 수 있다. 통상적으로 중국에서 수출 절차가 완료되면 이송 기간에 2일 정도 소요되고 국내 세관에서 1일, 환경부 검사 3~5일 정도가 소요된다. 이 물량을 요소수 생산업체에 맡길 경우 생산까지 1~2일 정도가 추가 소요된다. 아무리 빨라도 1주일 정도가 소요되는 셈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보통 가까운 아시안 국가들로부터의 제품 수입은 수입국 통관절차부터 선적, 국내 반입까지 1주일 정도 소요된다"면서 "요소 수입은 상황이 시급한 만큼 1~2일 단축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한국이 전세계에서 수입한 공업용 요소는 총 31만6821톤이다. 이중 중국에서 수입한 물량은 30만9422톤에 이른다. 약 97.7%를 중국에서 넘겨받은 셈이다. 그만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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