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대변하는 미국 정보기술산업위원회(ITIC)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 정보 제공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다른 국가 정부들도 따라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TIC는 최근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 상무부가 지난 8일까지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에 공급망 정보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은 물론이고 기밀정보까지 요구하는 것은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고 했다.
ITIC는 이번 요구의 민감한 특성상 "세계 반도체 업계 주주들에 우려스러운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다른 국가 정부들이 덜 중요한 목적으로도 이와 비슷한 정보 요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 상무부의 정보 수집 접근법이 다른 수단보다 덜 효과적일 수 있다고 위원회는 지적했다. 수집된 정보가 어떻게 사용되고, 누가 접근할 수 있는지 등 명확성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보 수집의 목적에 대한 설명 또한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ITIC 회원사들로는 세계 3대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 인텔, TSMC를 비롯해 애플, 아마존, 토요타 등 유수의 기업이 다수 가입해있다.
반도체 자료사진. [사진=블룸버그]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