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출보다 늦었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현실적으로 2주 정도의 준비 기간을 둬서 20일경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물론 (윤석열) 후보와 상의해서 조금 조정할 수는 있겠지만 이 달을 넘기지 않도록 실무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상암 MBC에서 열린 특집 여야 당대표 100분토론 '내일이 대통령 선거라면?'에서 방송을 준바하고 있다. 2021.11.09 photo@newspim.com |
이 대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투톱' 체제의 총괄선대위원장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과 상의가 됐을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권성동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이 했던 대화를 다 전해 들은 건 아니지만, (투톱 체제)는 의외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총괄선대위원장을 김종인 전 위원장으로 하면 김병준 전 위원장은 어떤 역할을 해야하나'라는 질문에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와 김병준 전 위원장에 대한 신뢰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건 후보가 조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은 누구나 예측 가능하듯 총괄 지휘를 한다면 메시지전, 정책 능력이 탁월하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권한에 대해서도 힘을 실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은 과거에 전권을 부여받았던 상황에서 굉장히 좋은 성과들을 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며 "그런데 전권이 아니라 일부 권한만 부여받은 상황, 예를 들어 지난 총선 때는 김 전 위원장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 전 위원장의 구상이라는 걸 실현시키려면 상당한 권한을 줘야 하는 건 맞다"며 "아마 (윤석열) 후보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고비 때마다 김 전 위원장의 조언들을 많이 구했었기 때문에 능력치에 대한 의문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한 것에 대해 "사과한 형식 등이 아주 적절했다고 본다"며 "다만 그것에 대해서 모든 분들이 만족하는 건 아닐 것이다. (윤석열) 후보가 앞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서 진정성이 있음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2030세대의 탈당이 줄어들고 있느냐는 질문에 "윤석열 후보가 젊은 세대에 있어서 홍준표 후보보다 지지세가 약했던 건 맞다"며 "그렇기 때문에 흡수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지, 나간 사람이 얼마 안 된다는 식으로 언급하는 건 후보를 돕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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