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11일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에 박원주 전 특허청장을 임명했다. 지난 3월에 임명됐던 안일환 경제수석의 갑작스러운 교체를 놓고 배경에 관심이 쏠렸으나 청와대는 "건강상의 이유"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신임 경제수석 인사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박원주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 [사진=청와대] 2021.11.11 nevermind@newspim.com |
경제수석 교체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기자실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임기를 불과 6개월 남겨둔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사령탑인 경제수석을 교체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요소수 대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안 수석을 경질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으나 청와대는 즉각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안일환 경제수석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미 추석 전에 사의를 표한 바가 있다"며 "그러나 청와대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국정감사를 마치고 사표를 수리하는 것으로 그렇게 되었다가 아시다시피 요소수의 수급 불안정 문제가 발생하는 바람에 며칠 더 그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이제 요소수가 3개월 정도 분량의 확보를 TF 단장으로서 마무리했기 때문에 오늘 사표 수리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후임 경제수석은 앞으로 요소수 관련 TF를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나'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3개월치를 확보하는 TF 단장으로서 급한 불을 껐다는 의미로 말씀드린 것이고, 새로운 경제수석은 여전히 TF 단장으로서 이 문제의 업무를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신임 경제수석을 기획재정부나 학자 출신이 아닌 산업부 출신으로 발탁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탄소중립이나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해결할 만한 인사를 발탁한 것으로 해석됐다.
박수현 수석은 "박원주 신임 경제수석비서관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보직을 거쳐 특허청장을 역임한 산업·경제 전문가"라며 "뛰어난 정책기획·조정 역량과 업무 추진력을 갖추고 있어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과제를 충실히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탁배경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임 경제수석은 산업부 출신으로 실무경제에 대해 현장감각이 있고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이해도가 넓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그런 문제들이 풀어가야 할 과제이고, 요소수도 글로벌 공급망 하나에 문제가 생겨 국민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나. 기여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nevermi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