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2년여에 걸쳐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요국에 비해 백신 도입이 늦었지만 올 2분기 이후 공급 물량 해소와 함께 탄탄한 접종 인프라에 힘입어 접종률도 빠르게 올라가자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를 맞고 있다.
현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방역 성적표를 주요국과 비교해 보면 단위인구당 확진자·사망자·백신접종률 등 전반적 지표에서 세계최고 수준을 보인다. 다만 최근 백신 접종을 완료한 고령자 중심으로 돌파 감염 등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공통적인 평가다.
◆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한국 58명 vs 미국 2260명·영국 2088명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국내 상황과 주요 국가들과의 발생·예방접종 현황을 비교한 결과 이달 8일 기준 인구 100만명당 누적 확진자 수는 우리나라가 74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 7113명과 비교해 298명 늘어난 수준이다.
[자료=질병관리청] 2021.11.12 kh99@newspim.com |
이에 비해 백신종주국 미국은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가 13만9415명으로 우리 대비 20배에 달하는 많은 규모를 나타냈다. 전주 13만7871명에서 1544명이 증가했다. 영국은 13만6583명(전주 13만2869명), 이스라엘도 15만4085명(15만3332명)으로 20배 가까이 차이 났다.
프랑스(10만7386명)와 독일(5만7319명)도 우리나라에 비하면 10배 안팎의 많은 규모로 확진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1만3631명, 우리나라의 두 배 수준으로 소폭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구 100만명당 누적 사망자 수도 주요국 대비 우리나라(58명)가 가장 적다. 미국은 2260명으로 우리의 약 40배 수준이며 영국도 2088명으로 37배 규모다. 이스라엘과 독일·프랑스도 각각 938명·1161명·1775명으로 차이가 10배 이상이며 일본은 145명으로 2.6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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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만명당 주간 사망자 수 역시 한국 2.3명·미국 24.5명·영국 17.5명·이스라엘 2.4명 등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11.1~7)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0만명당 주간 확진자 수는 297명으로 전주 250명에서 47명 늘어났다.
다만 증가세에 있던 주요국의 감염세는 소폭 둔화된 양상이다. 같은 기간 미국은 1544명(전주 1597명), 영국 3714명(전주 4199명)·이스라엘 436명(전주 537명)으로 소폭 둔화됐다. 독일·프랑스는 각각 2038명(전주 1580명)·724명(전주 589명)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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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 접종완료율 한국 80.9%…주요국 넘어 일본 앞질러
우리나라 예방접종률 또한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다. 8일 기준 한국은 1회 이상 접종이 80.9%, 접종완료도 76.7%다. 이스라엘은 67.3%가 1회 이상 접종했고 완료는 61.8%다. 영국·독일·프랑스는 1회 이상 접종이 각 73.7%·69.1%·76.1%, 완료 67.2%·66.5%·68.3%였다.
미국의 경우 66.6%가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접종완료율은 57.3%에 그쳤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1회 이상 접종이 78.3%로 한국보다 2.6%p 뒤쳐져있고 접종완료율 역시 74.1%로 한국(76.7%)보다 2.6%p 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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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관계자는 "전 세계 주간 신규 확진자가 3주 연속 증가해 재확산 양상을 보인다"며 "미국에서 전 연령 중 5~11세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고 독일도 주간 발생이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컸다. 선제적인 백신접종 후로도 크게 안정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부터 본격 시행된 위드 코로나 체제에서도 여러 고비가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19 감염·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어르신 등 고위험군에서 기본·추가접종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추가접종 대상자는 면역저하자, 얀센접종자, 50세 이상·고위험군, 18~49세 기저질환자, 우선접종 직원군이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