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캐나다와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여러 파트너를 만나겠다"고 밝혀 '뉴 삼성' 경영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규 부지를 최종 확정할지 관심이 높다. 이 부회장의 미국 출장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만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14일 오전 7시45분께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캐나다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취재진들의 질문에 "여러 미국 파트너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관련 모더나사를 만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해 보스턴에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보스턴에는 모더나사의 본사가 있다.
다만 미국이 요청한 반도체 관련 기업정보 전달과 관련해 미국 정부 관계자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캐나다·미국 출장을 위해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캐나다에 있는 삼성전자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찾은 뒤,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최종 결정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1.11.14 mironj19@newspim.com |
이 부회장은 이번 북미출장에서 캐나다와 미국을 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우선 캐나다에 있는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방문한다. 이어 미국을 방문해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를 둘러볼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을 밝히고 최종 지역을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공장을 가동 중인 텍사스주 오스틴과 오스틴과 인접한 테일러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 중 테일러시는 시(市) 차원에서 삼성에게 제공할 세제 혜택 등을 마련하며 최종 후보지에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대만의 TSMC, 미국의 인텔과의 반도체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선 하루빨리 미국 신규 파운드리 공장 부지를 선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출소 후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 합병·삼성바이오로직스 부정 회계 의혹 관련 재판을 받아 법원에 출석해야 했다. 오는 18일 대한수학능력시험으로 재판이 열리지 않아 재판이 재개되는 25일까지 2주간의 시간을 얻게 됐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추도식에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출소 후 첫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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