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원톱으로 하는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체제로 가닥을 잡았다. 선대위 실세인 총괄선대본부장 자리는 우선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
윤석열 캠프 핵심 관계자는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전 위원장의 원톱 선대위원장 체제로 정리가 됐다"며 "그 아래 상임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들을 모시고 총괄선대본부장은 안 모시는 걸로 논의가 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1차전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관중석으로 향하고 있다. 2021.11.14 photo@newspim.com |
이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과 투톱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됐던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에 대해선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병준 전 위원장 측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사라진 총괄본부장 자리를 대신해선 총괄선대위원장 산하 수평적 기구로 분야별 본부를 둘 가능성이 크다.
캠프 논의에 따르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중진급 인사들을 주축으로 하는 공동선대위원장 3단계 체제가 갖춰질 가능성이 크다.
선대위 인선에 맞춰 당 사무총장도 교체될 전망이다.
윤 후보는 대선 체제에 맞춰 사무총장 교체를 요구한 상태지만 이 대표는 사무총장을 임명한 지 몇 달 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현 체제 유지를 원하고 있다.
한기호 사무총장은 전날 이 대표에게 사무총장직 거취를 일임했고 이 대표는 한 총장의 거취 여부에 즉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 거취 문제는 윤 후보와 어떤 상의도 한 바가 없다"며 "윤 후보로부터 (사무총장 교체에 대한) 어떠한 요청도 어떠한 응답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에게서 사무총장 교체 제안이 올 경우'를 묻는 질문엔 "어떤 제안과 요청이 오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 윤 후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언론에 언급하는 것은 후보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라고 답했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대선 정국에서는 대선 후보가 당대표가 된 격"이라며 "후보 뜻에 따라 바꿀 게 있으면 바꾸는 게 당연한 것이지 그걸 두고 알력이나 갈등으로 비춰질 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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