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취지로 다음달 9∼10일 화상으로 개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초에 (초청장이) 접수됐다"며 "대통령의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에어쇼를 기다리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6.13 photo@newspim.com |
이 당국자는 "참가 문제 등과 관련해 한미 간에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진행할 것"이라며 "(우리를) 포함해 100여 개국에 초청장을 발송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권위주의 견제와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회복이 목적이다. 100여 개국 정상이 민주주의를 주제로 모이는 대규모 정상회의는 처음이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8월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 "권위주의 방어, 부패와의 싸움, 인권 존중 증진 등 3가지 주요 주제에 대한 계획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최초 보도하고 로이터가 확인한 잠정적인 참석자 명단에는 프랑스·스웨덴 등 성숙한 민주국가를 비롯해 필리핀·폴란드, 아시아 동맹인 일본·한국이 포함됐다. 중동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라크는 초청을 받았으나 터키와 이집트는 명단에 없었다. 태국과 베트남도 명단에서 빠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은 올해 정상회의는 코로나19 팬더믹 영향으로 화상으로 개최하지만 내년 두 번째 정상회의는 대면으로 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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