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중국發 수출 규제로 국내에 요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농업인들의 요소비료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수급안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본격적인 영농철 진입을 앞둔 내년 2월부터 전국적으로 밑거름용 요소비료 수요가 예상되면서 제주·남해안을 중심으로 마늘·양파·보리·엽채류를 재배하는 농업인들의 현재 웃거름용 요소비료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요소비료 주요 원자재인 요소가격은 중국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비한 환경정책 강화, 요소 생산감축, 자국수요 중심의 수출규제 등으로 지난 8월 대비 최대 92% 상승했다.
[사진=텐센트] 2021.11.10 chk@newspim.com |
농협은 이날 제주도에 요소비료 700톤을 우선 공급하고 실수요로 추정되는 11월~12월 요소비료 예약신청 물량에 대해서는 비료회사와 함께 반드시 책임지고 공급할 방침이다. 예약신청 이외 물량도 유안, 21복비, 원예용 비료 등 성분이 유사한 비료종류로 대체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농협과 비료회사 원료구매 담당자들로 구성된 '원료확보 대책 TF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원료확보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등 안정적인 원료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기로 했다.
또한 19일에는 '비료공급 자문위원회'를 개최해 정부·농민단체·지역농협 등과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23일과 24일에는 전국 지역농협 비료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내년 비료 예약신청 온라인 교육을 실시해 비료수급 안정화 방안도 상세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비료공급 뿐 아니라 장기화 사태를 대비해 선제적인 조치도 준비한다. 내년부터는 비료 구매계약시 '상시 계약단가 조정시스템'을 도입해 분기별 원료가격과 수급동향에 따라 비료 구매 및 공급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현재 11월~12월 동계작물 재배용 비료 재고보유량은 3만5000톤으로 수요량 1만8000톤 대비 재고가 충분하며 내년 1~2월 공급 가능량도 9만5000톤으로 예상 수요량 4만4000톤 대비해 충분할 것으로 보고있다. 더불어 내년 3월 이후에도 농가에 비료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비료회사에 충분한 원료확보를 독려할 계획이다.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농협에서 비료를 충분히 공급해 영농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업인들께서는 동요하거나 불안해하지 마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가 지난 15일 제주 등 남부지역에 특별공급할 요소비료를 옮기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2021.11.17 drago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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