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1차 선대위 인선 발표를 다음주로 미루면서 윤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간 이견이 노출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후보 수석대변인인 이양수 의원은 17일 "1차 선대위 발표는 다음 주 중반으로 예정하고 있다"며 "내일은 권성동 사무총장 인선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장외 대선 주자인 김동연(왼쪽부터) 전 경제부총리,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2021.11.15 photo@newspim.com |
그는 "오늘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선대위 구성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며 "구성과 조직에 대해 대체적인 의견 일치를 보았고 중요 직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후보의 인선 방안에 대해서 큰 이견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이 생각하는 정책의 방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준비할 예정"이라며 "후보는 정치입문부터 지금까지 경험과 경륜이 높은 김종인 위원장으로부터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김한길 대표님과 김병준 위원장으로부터도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며 "앞으로 이분들의 의견도 잘 수렴하여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를 만나지 않았다"며 선대위 합의안에 대해서도 "아직 보지 못 했다"고 말했다.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지금 어디 급히 가야 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끄는 선대위 외 후보 직속으로 국민통합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는 데 대해 "과거에도 해봤지만 이름만 내건다고 해서 국민통합이 되나"라며 "그냥 인물만 몇몇 가져다가 통합위원장이라고 앉혀 놓으면 통합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 때도 국민통합위원회라는걸 해봤는데 결국 그걸 갖고 국민 통합이 되나"라며 "본질적인 것을 제대로 해결을 해야 국민 통합이 이뤄지는 거지 그렇지 않고는 국민 통합이 말로 될 수가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기자들이 '거론되는 김한길 전 의원이 아닌 다른 사람을 염두에 두고 있냐'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누구로 해도 마찬가지"라며 "기구 만들어놓고 사람이 몇 사람 들어간다고 국민 통합이 되는 게 아니다. 괜히 그런 건 국민에 빈축만 사지 효과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후보와의 내일 만남 여부에 대해선 "내일 아침부터 새벽에 운동하러 가기 때문에 없다"면서 "출판기념회 때 만나서 뭐 '금주 중에 언제 한번 뵙겠다'고 했으니까 그런가 보다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 후보에게서) 연락이 오면 만나야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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