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임명 보고·결재 서류 비공개 결정에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18일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2010년 10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휘를 받던 '성남시 행정기획국장'에 의해 성남시시설관리공단(성남도시개발공사 전신) 기획본부장직에 임명된 가운데, 성남공사가 유동규 임명에 관한 '성남시 및 공사 내부 보고·결재 서류'를 '비공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원=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1.10.18 photo@newspim.com |
최 의원이 경기도를 통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유동규 임명 당시 성남시 및 공사 내부 보고·결재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성남도공은 '시험·인사관리에 관한 사항 및 개인정보에 해당함으로 비공개 결정했다'는 답변서를 제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유동규 인사와 관련해 지시나 개입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직접 관여를 하지 않아서 임명과정에 기억에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반면 유 전 본부장의 임명을 두고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등장했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2009년 '분당 모 아파트 리모델링추진위 조합장'을 맡다가 당시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2010년 이재명 성남시장이 당선되자 인수위 도시건설위원회 간사를 거쳤고 그해 10월 성남시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유동규 전 본부장 임명에 대한 성남시 내부 보고 및 결재 서류를 확인하거나 결재한 내역이 있다면 국정감사 때의 답변은 위증죄에 해당하게 된다"며 "임명 보고·결재 서류를 왜 공개할 수 없는지에 대하여 명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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