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이번 북방포럼을 통해 한국과 북방국가 간의 협력이 더욱 성과를 내고, '북극항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기 위한 새로운 비전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북방포럼 개회식에 보낸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은 지난해 러시아, 몽골과 수교 30주년을 맞았고, 내년이면 열네 개 모든 북방국가들과 30년 우정을 맺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축사 장면 [사진=북방위TV 화면 캡처] 2021.11.18 nevermind@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올해 코로나 속에서도 우리는 연대하고 협력하며 상생했다"며 "한국은 의료진을 파견하여 진단검사를 협력하고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등, 'K-방역'의 경험을 공유하며, 국경을 넘어 코로나 위기를 함께 헤쳐 왔고 정부 간 보건의료 협의체도 활발하게 운영했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올해 북방국가들에 대한 보건·의료 ODA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하고, 북방국가들의 기후위기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을 돕는 그린 뉴딜 ODA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미래성장동력 확충에도 함께하겠다"며 "금융 플랫폼의 확대로 북방지역 투자를 활성화하고, 보건의료, 디지털, 환경, 스마트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플랫폼을 강화할 것이다. 특히, '한-러 혁신센터'처럼 북방국가의 우수한 원천기술과 한국의 응용기술을 결합시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제3차 북방포럼 개회식 영상 축사 전문이다.
북방국가 대표단과 기업인 여러분,
3차 북방포럼의 개최를 축하하며,
한국을 찾아주신 여러분께 따뜻한 우정과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축하 영상을 보내주신 정상들과
온라인으로 함께하고 계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 정부는 2017년 출범과 함께 '신북방정책'을 시작했습니다.
북방 유라시아의 일원이라는 연대감으로 '북방포럼'을 출범시켰고,
지난해에는
'사람, 평화, 번영'의 3대 원칙과 '8대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신북방 열네 개 나라와 맞춤형 협력사업을 펼쳤습니다.
카자흐스탄에 한국형 스마트팜이 진출했고,
우즈베키스탄과는 첨단농업 기술을,
몽골과는 가축질병 분야에서 협력했습니다.
러시아와 채택한 '9개의 다리 행동계획 2.0'은
LNG 선박 공동건조, 조선소 현대화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과도
디지털정부 역량 강화, 그린 협력, 산업·인프라 협력으로
공동번영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졌습니다.
올해 코로나 속에서도 우리는 연대하고 협력하며 상생했습니다.
한국은 의료진을 파견하여
진단검사를 협력하고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등,
'K-방역'의 경험을 공유하며,
국경을 넘어 코로나 위기를 함께 헤쳐 왔습니다.
정부 간 보건의료 협의체도 활발하게 운영했습니다.
한국은 올해 북방국가들에 대한 보건·의료 ODA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하고,
북방국가들의 기후위기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을 돕는
그린 뉴딜 ODA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미래성장동력 확충에도 함께하겠습니다.
금융 플랫폼의 확대로 북방지역 투자를 활성화하고,
보건의료, 디지털, 환경, 스마트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플랫폼을 강화할 것입니다.
특히, '한-러 혁신센터'처럼
북방국가의 우수한 원천기술과 한국의 응용기술을 결합시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겠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러시아, 몽골과 수교 30주년을 맞았고,
내년이면 열네 개 모든 북방국가들과 30년 우정을 맺습니다.
이번 북방포럼을 통해
한국과 북방국가 간의 협력이 더욱 성과를 내고,
'북극항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기 위한
새로운 비전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북방국가의 문화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고 있습니다.
마침 올해는 위대한 문호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의 해입니다.
한국과 북방국가들은 고대국가 시대부터
오랜 문화 교류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 역량 강화와 문화유산 보존 협력으로
인류의 보고를 풍성하게 하는 데에도 함께해나가길 희망합니다.
한국은 유라시아의 일원으로서
북방국가들의 평화와 번영의 길에 언제나 함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nevermi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