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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공사 품는다" GS건설, S&I건설 인수로 외형성장 기대

기사등록 : 2021-1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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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S&I건설 인수 막바지 협상중…LG그룹사 공장·플랜트 담당
LG화학·LG디스플레이 '조 단위' 설비투자…GS건설 실적 수혜 기대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GS건설이 S&I코퍼레이션(옛 서브원)의 건설사업 부문인 S&I건설 인수를 품으면 실적에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S&I건설 인수로 LG그룹의 공사물량 수주가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등은 '조 단위'의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GS건설이 S&I건설 인수에 성공하면 이 대규모 공사물량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어 회사 실적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플랜트 [사진=S&I건설 홈페이지] 2021.11.19 sungsoo@newspim.com

◆ GS건설, S&I건설 인수 막바지 협상중…S&I건설, 작년 매출 '6620억'

21일 건설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S&I건설을 인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S&I코퍼레이션은 지주회사 LG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앞서 S&I코퍼레이션은 지난 8월 건설사업 부문을 분할해 S&I건설을 세웠다. S&I건설은 LG그룹 계열사의 첨단공장시설, 석유화학 플랜트 등 높은 보안성이 요구되는 공사들을 담당한다.

건축 부문 실적으로는 ▲서브원 여수 허브 신축공사(물류창고) ▲LG생활건강 자회사 태극제약 부여공장 신축공사(공장) ▲LG화학 중국 우시 양극재공장 신축공사(첨단공장시설) ▲LG화학 폴란드 자동차전지공장 신축(공장) ▲LG화학 오산 테크센터 이전 신축공사(연구소) 등이 있다.

플랜트 부문에서는 ▲LG화학 여수 NPG DBN 프로젝트 건설공사 ▲LG화학 CDC 프로젝트(촉매개발센터) ▲LG화학 여수 NPC 신설 프로젝트(탄소섬유 생산) ▲LG화학 여수 SAP5 증설 프로젝트 등 다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담당했다.

GS건설이 S&I건설을 인수하면 이처럼 LG그룹 공사물량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회사 매출, 이익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11.19 sungsoo@newspim.com

S&I코퍼레이션의 연도별 사업보고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I건설의 작년 매출은 6620억원, 법인세비용 차감전 순이익은 793억원 규모다. 법인세비용 차감전 순이익은 법인세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차감한 순이익이다.

영업이익에 영업외손익(영업외수익, 영업외비용)을 더해서 산출한다. 회사의 영업활동(생산, 판매, 관리)과 부수적 경영활동(재무 등)에서 발생한 모든 수익을 더한 것을 뜻한다.

S&I건설의 작년 매출(6620억원)은 같은 기간 GS건설 매출(10조1229억원)의 6.54% 규모다. S&I건설의 법인세비용 차감전 순이익(793억원)은 같은 기간 GS건설의 법인세비용 차감전 순이익(5184억원)과 비교해 15.30%에 이른다.

또한 S&I코퍼레이션과 LG그룹 계열사의 영업거래 규모는 올해 3분기 누적 5800억원에 육박한다. S&I코퍼레이션과 LG그룹의 영업거래 내역을 보면 LG화학,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와의 상품매입 및 건설형 매출로 올해 3분기 누적 총 5784억원의 거래가 발생했다.

S&I건설이 향후 GS건설에 인수되면 회사 전체 실적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11.19 sungsoo@newspim.com

◆ LG화학·LG디스플레이 등 '조 단위' 설비투자…GS건설 '반사이익' 얻을까

S&I건설의 주요 발주처인 LG그룹사들은 대규모 신규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GS건설이 S&I건설의 모회사가 되면 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 사업에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3대 신성장 사업은 ▲배터리 소재 6조원 ▲친환경 소재 3조원 ▲신약 개발 1조원이다.

우선 배터리 소재 사업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리튬 이온 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연간 6만톤(t) 생산할 수 있는 구미공장이 연말 착공을 앞두고 있다.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사진=LG화학]

LG화학은 당초 작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구미국가산업5단지 내 부지 6만여㎡에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미뤄졌다. 구미시와 LG 측은 연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약 1200억원을 투자해 미국과 유럽에 고객 밀착 지원을 위한 '테크센터'를 설립한다. 테크센터는 LG화학의 석유화학 제품을 구매한 고객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품 개발,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등 종합적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객 지원 전문 조직이다.

LG디스플레이도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3조3000억원을 투자해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에 장착되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 설비를 확장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같은 투자를 오는 2024년 3월까지 진행한다고 지난 8월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 이사회는 같은 달 경기 파주 사업장에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GS건설이 S&I건설 인수로 얻게 될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I건설이 LG그룹 계열사로부터 높은 보안성이 필요한 공사들을 담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GS건설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이 경우 GS건설이 LG그룹으로부터 수주하는 물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등의 신규투자 확대가 예상되고, 그룹 물량 특성상 수익성이 양호할 것"이라며 "최근 S&I건설의 매출액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이는 코로나19로 사업이 일부 지연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GS건설 측은 아직 인수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련 언급을 피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아직 S&I건설 인수 관련 협상이 진행중"이라며 "인수가 언제쯤 끝날지, 또는 인수로 얻게 될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해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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