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GS에너지가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인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수소 등으로 영역을 적극 확장하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GS에너지는 2012년 GS그룹의 에너지 관련 사업이 물적 분할해 설립된 에너지전문 사업 중간 지주회사다. 현재 미국 쉐브론과 함께 GS칼텍스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이 전기차 배터리, 수소 등 미래 먹거리를 찾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GS칼텍스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런 가운데 GS에너지가 올해 관련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를 불식시키고 있다.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사장) [사진=GS그룹] |
업계 한 관계자는 "GS에너지가 2012년 설립 이래 올해 신사업 추진에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실제 GS에너지는 최근 'ESG 4대 경영전략'으로 ▲친환경(그린) 발전 포트폴리오 확장 ▲스마트 전력 솔루션 시장 선도 ▲순환자원 생태계 구축 ▲청정 수소 경제 인프라 재편 선도 등을 확정하고 관련 사업에 적극 뛰어들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친환경 발전 포트폴리오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말한다. GS에너지는 2023년 12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충남 당진에서 2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중이며 해상풍력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 전력 솔루션 시장 선도를 위해 지난 7월 지엔텔과 합작법인 지커넥트를 출범시키며 전국에 8000여개의 전기차 충전기를 확보했다. 순환자원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검토중이다.
아울러 최근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의 블루 암모니아 개발사업 지분 10%를 확보하며 공동사업자로 선정됐다. 블루 암모니아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로 탄소 배출을 줄인 암모니아를 말한다.
이를 통해 UAE 아부다비에 대규모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플랜트를 개발하는 사업에 참여해 탄소 포집부터 암모니아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처리하게 된다.
2025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인 100만톤(t) 가운데 GS에너지는 20만t를 확보했다. 이를 수소로 전환할 경우 3만t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수소차인 현대자동차 넥쏘 7만5000대가 동시에 지구 한 바퀴(약 4만km)를 돌 수 있는 양이다.
해당 암모니아를 국내로 도입해 GS그룹 계열 발전소에 혼소해 사용하거나, 암모니아 크래킹(cracking) 공정으로 수소를 확보해 수소자동차 연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은 "국내 최초로 블루 암모니아를 도입하는 것"이라며 "청정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을 선도해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GS칼텍스는 쉐브론과 합작사이기 때문에 기존의 정유·석유화학 외에 기름 외의 사업으로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었다"며 "2012년 설립 당시부터 GS에너지는 신사업 발굴 역할을 맡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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