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어쩌면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발걸음을 지금 당장 되돌려야 한다는 의견까지도 나올 수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주재하고 "오늘 위원회에서는 지난 4주 동안의 단계적 일상회복 진행 상황을 종합 평가하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의견을 모으고자한다"면서 이 같이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 참석해 최재천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1.25 yooksa@newspim.com |
김 총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무엇보다 고령층의 감염 확산이 집중되면서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했고 수도권만 놓고 보면 의료대응 여력이 거의 소진된 상황"이라며 "현 상황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함께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서도 지혜로운 판단을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지탱해줄 만큼 현재의 의료대응 체계가 갖춰져 있는지, 개선한다면 무엇을 먼저 보완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코로나 환자에 대해 격리 치료 원칙으로 해왔지만 이제는 일상회복에 걸맞는 의료대응체계도 큰 틀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확진자가 급속히 늘더라도 의료체계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중환자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재택치료가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어떻게 하면 국민들께서 안심할 수 있는 재택치료 체계를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눠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아울러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감염이 증가하여 최근에는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선 60세 이상 고령층과 아동·청소년층의 방역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아 달라"고도 했다.
이어 "오늘 위원회에서 모아주게 될 의견을 토대로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 내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앞으로의 단계적 일상회복 진행 방향을 결정 하겠다"며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순항할 수 있도록 정부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들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생생하게 전달해 달라"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