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 집안에서만 해군 부사관 6명이 나왔다. 26일 해군 부사관 273기로 임관한 김다희 하사(여, 24세, 추진기관) 가족이 주인공이다.
김다희 하사는 두 언니인 김규린(공병)·김단하(음탐) 중사, 그리고 먼저 임관한 남동생 김민준(음탐) 하사에 이어 해군 부사관의 길을 걷게 됐다. 한 부모 아래 태어난 4남매 모두가 해군 부사관이다.
26일 해군 부사관 273기로 임관한 김다희 하사가 해군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두 언니 가족과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첫째 형부 박지후 상사(무장, 부221기), 첫째 언니 김규린 중사(공병, 부221기), 김다희 하사(중앙), 둘쨰 언니 김단하 중사(음탐, 부228기), 둘째 형부 이재희 중사(사통, 부227기). 막내 김민준 하사는 전방부대 함정 근무자로 이날 함께하지 못했다. 2021.11.26 [사진=해군] |
해군은 "4남매 외에도 첫째 형부(상사 박지후, 무장)와 둘째 형부(중사 이재희, 사통)도 모두 해군 부사관으로 한 집안에 6명이 현역 해군 부사관으로 복무하는 '바다 지킴이' 가족이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다희 하사는 "아버지가 해군병 출신이고, 고향이 해군 1함대가 있는 동해여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해군을 좋아하게 되었다"며 "가족들이 명예롭게 우리의 바다를 지키는 모습을 보면서 해군이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어 해군 부사관으로 지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4남매를 모두 해군에 보낸 어머니 박재은(54세) 씨는 "남매가 모두 원하던 해군 부사관의 꿈을 이루게 되어 늠름하고 자랑스럽다"며 "아들, 딸은 물론, 사위나 며느리도 나라를 지키는 건강하고 믿음직한 군인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해군교육사령부 부대 연병장에서 해군교육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제273기 부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는 총 305명의 부사관후보생이 임관했다. 이번 임관식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와 군내 유입차단을 위해 가족·지인 등 외부인 초청 없이 진행됐으며,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과 지인들을 위해 해군 SNS에서 행사를 생중계했다.
이번에 임관한 제273기 신임 해군 부사관들은 지난 9월 13일 입대해 기초군사교육단 부사관교육대대에서 11주 동안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제식훈련, 사격훈련, 야전훈련, 해상종합생존훈련 등과 같은 군인화·간부화·해군화 3단계 교육훈련 과정을 거치며 군인기본자세와 기본전투기술을 구비하고, 부사관으로서 갖추어야 할 인성과 리더십을 함양했다.
임관식은 임관자에 대한 축하 꽃 증정을 시작으로, 개식사, 국민의례, 수료증 및 상장 수여, 임관사령장 수여, 임관 선서, 참모총장 축하전문 낭독, 교육사령관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해군참모총장상은 공승환 하사(남/음탐), 교육사령관상은 홍익선 하사(남/의무), 기초군사교육단장상은 홍사민 하사(남/조타), 해군동지회상은 박민재 하사(남/갑판)가 각각 수상했다.
강동훈(중장) 해군교육사령관은 축사에서 "첨단기술군으로서 군함을 주력으로 하는 우리 해군에 있어 부사관의 전문성과 능력은 전투력의 요체"라며 "절차탁마의 자세로 전문지식과 기술을 습득하여 맡은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임관한 제273기 부사관들은 앞으로 예하 학교에서 직별 특성에 부합한 전문화된 보수교육을 받게 되며, 이후 해·육상 부대에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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