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휴대전화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업무용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직접 움직인 사실이 밝혀졌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속행공판에서 이같은 내용이 공개됐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열흘간의 북미 출장 일정을 마치고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1.11.24 hwang@newspim.com |
이날 공판 중 공개된 메일은 지난 2015년 7월 미국 골드만삭스 고위 경영진이 이 부회장과 미팅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메일에서 이 부회장은 골드만삭스 경영진에 삼성폰을 왜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지 물었다.
이전까지 골드만삭스는 기술부서의 특별 인증을 받은 아이폰과 블랙베리만 사용해왔다. 보안이 중요한 금융회사들은 업무 기밀이 유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회장은 골드만삭스에서 삼성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인증을 요청했다. 특히 삼성 엔지니어 직원들과 함께 미국 뉴욕의 골드만삭스 본사를 방문해 프리젠테이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노력에 지금은 골드만삭스가 삼성폰을 인증하고 지금은 골드만삭스 직원들도 삼성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