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여부에 대해 "더 이상 모시고 안 모시고, 오시고 안 오시고와 관계 없이 선대위가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온 국민이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면담을 가진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 나름대로 윤 후보와 함께 찾아가서 성의 드리고 다 했는데, 다 잘되는 줄 알았는데 그 결과가 다시 다른 방향으로 가고 해서 조금 당혹스럽지만 더 이상 제가 드릴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 시도당위원장 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12.01 kilroy023@newspim.com |
그는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 어떤 입장을 밝히든 선대위가 그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고 저 역시 본부장들과 이런저런 상의를 해야할 상황"이라며 "더 이상 이 이슈가 여기 묶여서 아무것도 못 하고 갈 수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 없는 선대위 출범에 대해서도 "선대위 출범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며 "12월 초 이렇게 가지 않겠나"라며 "총괄선대위원장 문제로 지체가 된 부분도 없잖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하기 위해 상임선대위원장 역할 조정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선대위 역할은 미리 정한다고 확정될 수 없다"며 "선대위 자체가 역할을 딱 나눠가져서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생길 수도 있다. 생각했던 일들이 순서대로 안 갈 수도 있어 그 때 그 때 맞춰서 역할을 하는 것이지 미리 정해 놓는다고 해서 그것이 확정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임선대위원장이라는 상식적인 일이 있는데 (그 역할을) 줄인다 늘린다 하는 건 일이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서 상식 선에서 (해야 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어떤 분 영입하는데 누가 가서 영입하는 지 등 거기에 합당한 사람이 가서 역할을 하는 거지 그 역할을 미리 나눌 수 없다"고 거듭 힘줘 말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과의 결별을 묻는 질문에도 "그건 제가 결별이다 아니다 얘기드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제가 무언가 하길 위한 상임선대위원장이라는 걸 주문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요구하는 김 전 위원장과 화합이 잘 되겠냐는 질문에 "누가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알 수 없다.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게 합리적으로 역할 조정 이뤄질 걸로 본다"며 "저는 수직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총괄선대위원장 직 제안을 받으면 응하겠냐'는 물음엔 "굳이 말하자면 제가 그 역할을 해야한다고 이름을 바꿀 이유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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