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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내년 순이익 '30%' 둔화 전망 팽배

기사등록 : 2021-11-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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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여파 수익 감소 본격화
주식 거래대금 줄고 IB 주춤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에 대한 내년 전망은 금리인상 등으로 이익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국내 증권사들의 이익은 올해보다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상 여파로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이 줄고, 고객예탁금(증시 대기성 자금)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탁금은 지난달 초 70조원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25일 기준 64조1765억원으로 줄었다. 장기간 국내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증권 계좌에서 자금을 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금리상승도 증시 자금 유출에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금리상승으로 대출 이자에 부담을 느낀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투자자들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실제 증권사로부터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지난 9월 역대 최고 수준인 25조6540억원에서 지난 25일 기준 23조4831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내년 증권업계 상황은 더욱 어둡다. 올해 국내 두번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내년 또 금리인상이 예고된데다, 최근 가상화폐, NFT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점도 증권사들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으로 증권사 채권운용부문 손실도 예상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증권업계는 시장 유동성 축소에 따른 금융상품 투자 수요 감소와 거래대금 축소가 예상된다"며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헤지와 발행어음 운용 등 채권 북이 있는 증권사들의 채권 운용수익도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상승 여파는 이미 올 증권사 성적표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증권사(58개사) 채권관련 자기매매 이익은 56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2억원 감소했다. 파생관련손익도 86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778억원 늘었다.

더욱이 내년에는 금리인상 여파로 기업공개(IPO) 열풍도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의 이자부담 증가로 투자은행(IB)조달비용 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29조3000억원 규모로 거래대금 감소 추세로 단기적인 상승 동력이 부족하다"며 "대형증권사 5곳의 경우 내년 순이익이 3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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