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정유업계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상 최악의 해'를 보내고 이제 막 실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세계 각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국경 봉쇄가 이어지면서 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다.
3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회복된 배경은 백신 보급 확대와 세계 각국의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 도입 등으로 인한 수요 증가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021.11.30 yunyun@newspim.com |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금액이다. 업계는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이 지난 8월 배럴당 3달러, 9월 6달러로 차츰 오르다가 10월 넷째주에는 8달러를 기록하며 4년내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스까지 고꾸라지면서 정유4사 합산 5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최고점을 찍은 뒤 이달 들어 조정기를 겪기도 했다. 11월 첫째주부터 7.7달러→6.3달러→4.4달러→3.0달러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중국 정유사의 신규 정제시설 가동과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 결정 등 일시적으로 공급이 증가한데 따른 '단기 조정'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늘부터 1개월간 모든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30일 오전 코로나19 여파로 운영 중단후 운영 재개를 기다리던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11.30 mironj19@newspim.com |
석유제품 수요가 견고해 업황기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차량과 항공기를 통한 이동이 늘면서 원유 수요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산업시설 가동률도 증가하면서 미국 등 선진국의 원유 재고량도 바닥을 찍었다.
그나마 변수는 다음달 개최 예정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정례회의 였다. 미국 등 석유 소비국들이 증산을 요구하는 가운데 OPEC+는 이번 회의에서 증산 중단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유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요미크론 변이가 출현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의 전염성과 심각성 등 특징을 파악하는데 2주~3주가 걸린다고 하는데 그에 따른 영향력 등을 주시하고 있다"며 "OPEC+회의와 오미크론 영향력, 중국·미국 정부의 정책 등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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