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신종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전면등교가 기로에 섰다. 특히 학생 확진자도 늘면서 학교 방역에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어렵게 시작한 전면등교 조치가 다시 기로에 섰다"며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3000~4000명 대를 넘어서고 신종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는 수업 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삶의 공간이며, 일상이며, 사회 그 자체"라며 "학교가 문을 닫으면 우리 학생들의 학습이 닫히고, 친구와의 교류가 끊기며, 생활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교육부 wideopen@newspim.com |
앞서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전면등교를 실시한다. 지난해 1월 코로나 발생 이후 모든 학교가 2년여만에 문을 연 셈이다.
유 부총리는 "대부분의 선진국도 전면등교 원칙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지난 1년 반 동안 학교방역의 기본체계를 세우며 50% 등교율을 올해 초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전면등교 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교를 통한 감염 비율은 크게 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전면등교 이전과 이후를 비교했을 때 학생 확진자 비율은 유의미하게 늘지 않았다"며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계속 증가해 지역사회 감염위험이 높아진 점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학교 방역체계 강화,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유 부총리는 "질병관리청, 교육청과 아동·청소년 백신 접종률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는 27일 종료할 예정이었던 접종기한을 내년 1월 22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13일부터 24일까지를 백신접종 집중지원 주간으로 지정해 보건소 및 학교 단위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백신 이상 반응 통계, 연령대 및 지역별 접종 현황 등 여러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유 부총리는 "국민들 모두가 방역책임관이 돼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사적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지역사회 감염위험을 낮춰달라"고 당부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