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 지난 9월 제시한 4.0%를 그대로 유지한 수치다. 백신 접종 확대와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수출과 투자도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1일 OECD는 한국이 올해 4.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9월 전망치를 유지한 수준인데, 일본과 미국 등 다른 주요 선진국들의 전망치를 낮춘 것에 비해 긍정적인 평가다.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두번 연속 상향 조정해 3.0%로 전망했다. 내후년인 2023년도의 성장률도 2.7%로 전망해 향후 2년간 한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OECD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소비·고용 회복세가 확대되고, 대외수요 증가, 정부 지원 등으로 수출·투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분석했다.
OECD는 한국경제가 2023년까지 주요 20개국(G20) 중 코로나19 위기 이전 대비 가장 빠른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역성장이 가장 작을 것으로 전망한 데 이어 위기 회복과정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자료=기획재정부] OECD가 전망한 주요국 경제성장률. 2021.12.01 soy22@newspim.com |
기재부는 "주요국보다 성공적으로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한 것을 다시 한 번 방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와 내년도 한국의 물가 전망 상향폭은 각각 0.2%포인트(p)와 0.3%포인트(p) 올려잡았다. 최근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서 대부분 국가의 물가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한국의 물가전망도 높아졌다는 게 기재부의 분석이다.
주요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으로 상향했다. 한국의 올해 물가전망 상향폭은 G20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영국(0.1%p)에 이어 두번째로 작은 수준이다. 내년도 물가전망 상향폭은 일본(0.3%p)과 동일하게 가장 낮다.
한편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률은 5.6%로 전망했다. 지난 9월 전망보다 0.1%p 낮아진 수치다. 2022년도와 2023년도는 각각 4.5%와 3.2%로 예상했다.
최근 세계경제가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됐다고 평가한 결과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올해 전망치를 대폭 낮추고 일부 유럽국가들과 신흥국의 전망치는 상향했다.
OECD는 향후 2년간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국가별 회복양상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접종이 확대되고 정책 지원이 계속되면서 민간소비가 늘어나는 데 힘입어 회복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대부분의 선진국이 2023년까지 코로나19 위기 전 성장경로를 회복한다고 내다봤지만 저소득국가들은 코로나 상흔이 오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서울국제경쟁포럼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프레드릭 제니 OECD경쟁위원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플랫폼 경제에서의 경쟁법 집행방안을 주제로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2021.11.04 hwang@newspim.com |
인플레이션도 올해 연말까지는 정점을 찍고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되는 등 불확실성도 함께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공급망 병목현상이 해소되면 예상보다 빨리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공급망 차질이 길어지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거나 주거비가 인상되면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다만 공급망 차질의 경우 수요가 정상화되고 생산여력도 확대되면 2022년~2023년 중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방리스크로는 변이 바이러스 발생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 인플레이션의 장기화와 통화정책 조기 긴축전환 등을 꼽았다.
OECD는 전세계에 백신을 보급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라고 제시하며 이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촉구했다.
또 단기 경제전망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거시정책 지원을 이어가고, 경제상황에 맞는 정책조합을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통화정책의 경우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되,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팬데믹 관련한 지원은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디지털화와 저탄소 등 경제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에 초점 맞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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