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경제활동이 완만히 확장했지만, 공급망 교란과 노동력 부족으로 일부 지역에서 경기 회복세가 제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발간한 베이지북을 통해 연준이 관할하는 12개 지역 대부분에서 지난 10월부터 11월 초까지 경제 활동이 완만히 확장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지역은 강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교란과 노동력 부족으로 경기 확장세가 제한됐다고 보고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소비지출은 완만히 증가했지만 재고 부족이 경차와 같은 일부 재화의 판매를 제한했다.
대다수 지역에서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레저 및 숙박업 경기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이지북은 경제 전반에서 물가가 강하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에 대한 강한 수요와 운송 차질, 노동력 부족이 이 같은 물가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다만, 연준은 반도체와 철강 제품의 부족 현상이 개선되면서 일부 물가 상승세가 완화했다고 진단했다.
임금 상승은 연준이 관할하는 지역 대부분에서 지속됐다. 각 지역은 노동 수요가 풍부하지만, 여전히 기업들이 직원을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편, 연준은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탄탄한 미국 경제 회복세와 높은 인플레이션을 지적하며 연준이 테이퍼링 가속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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