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12-02 08:16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조우가 불발됐다.
두 사람은 2일 오전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문 대통령이 1부에 참석하지 않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일찍부터 행사장에 자리했다. 두 사람은 웃으며 인사와 대화를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지만 행사 시작과 동시에 침묵을 이어갔다.윤석열 후보는 인사말에서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경제도 사회도 위로와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 위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도약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공정과 상식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고 나라 경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우리 사회가 반목과 갈등으로 분열, 대립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정성스런 기도와 간절한 바람이 우리나라를 다시 도약하게 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윤 후보에게 축하 난(蘭)을 전달했다. 윤 후보가 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열흘 만이었다.
문 대통령은 축하난 전달과 함께 '선거에 대한 엄정 중립'을 요구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을 거쳤지만 지난달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문재인 정권이 발탁한 인물로 꼽히지만 상황이 역전되면서 오히려 야권의 러브콜을 받았다.
윤 후보는 탈원전, 부동산을 비롯한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강경 비판도 이어가고 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