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조우가 불발됐다.
두 사람은 2일 오전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문 대통령이 1부에 참석하지 않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일찍부터 행사장에 자리했다. 두 사람은 웃으며 인사와 대화를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지만 행사 시작과 동시에 침묵을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7월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후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2019.07.25 photo@newspim.com |
윤석열 후보는 인사말에서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경제도 사회도 위로와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 위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도약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공정과 상식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고 나라 경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우리 사회가 반목과 갈등으로 분열, 대립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을 위해 지혜 모아야 할 때"라 주문하고 "오늘 기도 주제인 공의와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정성스런 기도와 간절한 바람이 우리나라를 다시 도약하게 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윤 후보에게 축하 난(蘭)을 전달했다. 윤 후보가 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열흘 만이었다.
문 대통령은 축하난 전달과 함께 '선거에 대한 엄정 중립'을 요구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을 거쳤지만 지난달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문재인 정권이 발탁한 인물로 꼽히지만 상황이 역전되면서 오히려 야권의 러브콜을 받았다.
윤 후보는 탈원전, 부동산을 비롯한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강경 비판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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