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진현우 인턴기자 = 카카오는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기반 라이브커머스 기업 '그립컴퍼니'에 1800억원을 투자하고 약 50%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그립컴퍼니가 운영하는 '그립'은 지난해 2월 론칭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다.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이용자가 직접 판매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1만7000여명의 판매자들이 입점했으며 출시 2년 10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다수의 오프라인 상점이 그립에 입점하며 새로운 판매 경로를 확보했다.
그립컴퍼니는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라이브 커머스 솔루션 '그립클라우드' 사업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최근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재팬'에 그립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잡았다.
[사진 = 카카오] |
카카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커머스 경쟁력을 더욱 키우고 오프라인 사업자,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을 강화한다.
카카오는 누구나 쉽게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중소사업자들의 국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우수한 제품을 카카오를 통해 발굴하고 알리는 데 주력한다. 이미 많은 파트너들이 비즈니스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카카오톡 채널과도 연계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카카오는 기대하고 있다.
김한나 그립컴퍼니 대표는 "세상이 좋아지고 세상에 없었던 사람들이 열광하는 글로벌 1등 서비스를 빨리 만들고 싶어 카카오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카카오와 함께라면 그립이 꿈꾸는 '에브리원 캔 셀(EVERYONE CAN SELL·누구나 팔 수 있다)' 세상을 더 빨리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는 "그립은 '발견→관계 형성→즐거움 추구→구매'로 이어지는 SNS의 성격을 가진 라이브커머스로 MZ세대에 크게 어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손님이 끊긴 오프라인 상점들의 새로운 판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 카카오가 추구하는 '기술을 통한 상생' 이라는 측면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투자를 통해 그립과 카카오가 함께 상생을 확대하고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hw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