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자산운용업계는 도덕성 회복에 힘쓰는 한편 리스크 요인 점검을 강화해 스스로가 시장의 불안요소가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 자산운용산업도 증가한 규모에 걸맞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 (사진=금융감독원) |
이날 자리에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 ▲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대표 ▲송성엽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박세연 수성자산운용 대표 ▲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정 원장은 자산운용업계의 성장 과정을 언급하며 "몇 번의 성장통도 겪기도 했는데 멀리 보면 소위 '3 투신 사태'가 있었고 최근에는 '사모펀드 사태'가 있다"며 "일부 금융회사 등 시장참여자들의 과도한 탐욕, 은행 등의 신용을 이용한 무분별한 창구판매, 소비자보호에 취약한 금융회사 내부통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태는 자산운용업계에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며 "건전한 운용, 선관의무, 투자자 이익 우선 등 기본에 충실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향후 감독 및 검사 방향과 관련해서는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투자자 신뢰회복을 위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감독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위기상황에서도 자산운용산업이 회복 탄력성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운용사에 대한 검사는 사전에 취약요인을 파악해 운용사가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며 "이를 위해 펀드 설정부터 판매, 운용과정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상시감독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IT기술과 데이터에 기반한 상시감시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원장은 "자산운용업계 CEO 여러분들은 다양한 계층의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는 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경주해달라"며 "그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 이슈도 선제적으로 관리하여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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