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취임 이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기존 정유, 화학 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시키는 등의 성과를 이끌어 낸 결과다.
김 총괄사장은 내년을 '탄소에서 그린(Carbon to Green) 중심'의 파이낸셜 스토리 본격화 원년'으로 삼고 배터리 사업에서는 본격적인 선두 기업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2일 김 총괄사장의 부회장 승진 등을 포함한 2022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 총괄사장은 내년 1월 1일 부회장으로 공식 승진한다.
이번 인사에서 김준 총괄사장은 그린 중심의 성장전략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미래가치를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2021.12.02 yunyun@newspim.com |
김 총괄사장은 그룹내 대표적인 에너지 전문가이자 전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87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석유, 석유화학, 자동차,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이끌어 왔다. 그룹 전체의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 계획, 비즈니스 개발 관련 업무도 거쳤다.
2017년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후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혁신(Green Anchoring)해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 을 각각 글로벌 5위,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온의 배터리 수주잔고는 김 총괄사장의 취임 첫해인 2017년 60 GWh에서 올해 10월 기준 1.6 TWh로 4년 만에 26배 이상 증가했다. 금액 기준 약 220조원이다.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와의 합작사 설립과 현대차그룹, 다임러, 폭스바겐 등 글로벌 OEM 등의 수주를 지속 늘린 결과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 816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등 초기 비용 증가 영향으로 98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미국 제1공장, 헝가리 제2공장이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하는 내년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사업 자회사 SKIET를 성공적으로 상장 시켰으며 연간 생산규모 14억㎡를 2023년 21억㎡, 2025년 40억㎡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배터리업계가 주목하는 폐배터리 재활용(BMR, Battery Metal Recycle) 사업에서는 수산화 리튬 회수 기술을 자체 개발해 5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활용하면 최초 리튬 채굴시 발생하는 탄소를 40~70%까지 줄일 수 있다.
김 총괄사장은 기존 정유, 화학 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Green Transformation) 시키는 성과도 이끌어 냈다. 그는 지난 7월 스토리데이를 통해 2025년까지 30조원 투자해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핵심 전략은 ▲배터리 중심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기존 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온실가스 배출 0(제로)인 넷 제로(Net Zero) 조기 달성 등이다.
특히 화학 사업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을 중심으로 '리사이클(Recycle)기반 화학 사업 회사'로 탈바꿈하고 폐플라스틱 100% 재활용에 도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 총괄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계열 전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가치를 높이는 기능과 신규사업 개발 및 연구개발(R&D) 역량 확대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인 BMR(Battery Metal Recycle) 추진담당'을 신설하고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성장 전략 추진과정에서 중요한 기술·공정 등의 검증을 위해 전사 연구개발(R&D) 담당인 환경과학기술원에 분석솔루션센터를 신설했다.
또 SK루브리컨츠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어스온도 각각 '그린 성장본부', '품질경영실', 'E&NV담당'을 신설해 그린 사업 발굴, 품질기술 고도화 등에 나선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2022년을 파이낸셜 스토리 본격 실행의 원년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파이낸셜 스토리 가속화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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