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일 이재용 부회장에게 "삼성이 기본소득을 이야기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경제연구소(SERI)를 방문해 "미국 디지털 글로벌기업 CEO 중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 등 사람들이 기본소득을 도입하자고 했다"며 이 같은 일화를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삼성경제연구소(seri)를 방문하여 차문중 소장을 비롯한 연구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21.12.03 photo@newspim.com |
그는 "디지털 기업들의 특성은 영익률(영업이익률)이 엄청 높다는 것 아니냐"며 "영익률이 높으니까 나중에 시장이 고갈될 걱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시장이 다 죽고 수요가 결국 사라진다. 그렇게 되면 기업 생존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소한의 경제순환구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하면 결국 4차 산업혁명 시대, 특히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감소에 대비해야 할 시대에 하나의 대책, 완벽한 대책이 아니어도 하나의 대책으로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자신을 향해 "친노동 인사"라고 했다. 그는 "친노동은 곧 반기업이란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다행히 우리 국민들이나 경제 전문가들은 광역단체장 중에선 제가 가장 압도적으로 친기업적 인사라고 평가해주셨다. 놀랍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실제로 저는 친기업, 친노동이 양립 불가능한 게 아니고, 가장 친노동 , 친기업적인 것이 가장 친경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노동과 자본이 협력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경제 성장의 발전이 가능하고 기업 발전이 가능하겠나.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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