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했던 함익병 앤 에스더 클리닉 원장의 인선을 7시간 만에 철회했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함 원장의 과거 발언들이 언론에 나오면서 선대위 내부에서도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내정을 철회하는 걸로 본인이랑도 얘기가 됐다"고 전했다.
함익병 함익병앤에스더클리닉 원장. [사진=JTBC] |
이 관계자는 "함 원장을 임명했던 게 아니라 취소 사유를 따로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양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도 전날 밤 공지를 통해 "오늘 발표한 함 위원장 내정은 언론에 제기된 문제를 선대위가 검토해 본인과 상의한 후 철회했다"고 밝혔다.
함 원장은 지난 2014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18세 이상이더라도) 세금을 내기 전에 투표권을 가지면 안 된다",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인가,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는 등의 발언을 했던 게 알려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함 원장은 이같은 발언으로 인해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직속 통합정부추진위 자문위원으로 추천됐다가 인사가 철회된 바 있다.
윤 후보는 전날 함 원장 내정이 철회되기 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4년 발언에 대해서는 챙겨보지를 못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경위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있으면 그때 (임명하겠다). 아직 임명한 것은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앞서 이 수석대변인은 함 원장의 공동선대위원장 내정 소식을 알리며 "정치인이시고 상당히 인지도 높은 분"이라며 "방송에서 여러 가지 가치관이 건전한 분이고 서민들의 이야기를 대변 많이 하셨던 분"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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