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12~18세 청소년 백신 접종 강화 계획을 밝힌 가운데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은 고1~2학년 연령대의 확진 추이가 낮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백신 접종 비율이 낮은 초·중학생 확진율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과 비대면으로 실시한 긴급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은평구 연천중학교에 수도권 전면등교 방역 상황 점검차 방문해 교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2021.12.03 photo@newspim.com |
앞서 지난 3일 방역당국은 내년 2월 1일부터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계 안팎에서는 백신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학생 백신 접종을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 부총리는 "접종 완료 비율이 64.8%로 높아진 16~17세(고1~2) 연령대의 확진자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반면 초·중학교 학생 확진자 발생률이 11월 첫 주부터 지속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학생 확진자는 중학교가 학생인구 10만명당 11월 1주 7.7명에서 5주차 10.6명으로, 초등학교가 11월 첫 주 5.7명에서 10.3명으로 각각 상승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2주간 확진된 소아·청소년 2990명 중 99%(2986명)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완료하지 않았다"며 "백신 접종 완료율이 14.8%로 현저히 낮은 12~15세까지의 소아·청소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청을 비롯한 학교 현장에서도 우리 학생들의 백신 접종 접근성을 높이고 학생, 학부모에게 백신 접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며 "소아·청소년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 참여가 중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와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를 학생 백신 접종 집중 지원주간으로 운영한다.
유 부총리는 "학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의 의견의 소중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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