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정부가 차량용 요소수를 인터넷으로 유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요소수의 수입물량이 늘어나자 공급 채널을 온라인으로 확대해 유통을 안정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조만간 세부방안을 마련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회의'를 열고 이 같은 수급현황과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요소수 수입·유통업체가 완제품 수입 물량을 소분 형태로 온라인 쇼핑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정부는 지난 3일 요소수의 수입·유통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최근 요소수 완제품 수입 물량이 크게 늘어나자 온라인 판매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조만간 세부방안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해외 물량이 국내에 반입되면서 요소 재고량은 지난 11월보다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획재정부가 집계한 요소 재고량은 지난 4일 기준 5726톤이었다. 지난 1일 중국산 요소 3000톤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11월 3000톤 규모였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요소수 생산도 120만 리터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전체 차량용 요소수 생산량은 29일 85만 리터, 30일 100만 리터, 1일 124만 리터, 2일 125만 리터, 3일 122만 리터, 4일 48만 리터 등이다. 정부는 그동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과 상대적으로 공급 횟수가 적었던 지역들에 대한 공급이 점점 늘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요소수 재고 정보공개 대상 주유소도 243개로 확대됐다. 정부는 재고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매일 순차적으로 정보 제공 주요소를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거점 주유소 재고 정보의 홈페이지 게재는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티맵, 네이버, 카카오맵, 카카오내비 등 바로 확인이 가능한 앱을 통해 3시간 마다 공개되는 시스템으로 전환돼 요소수 재고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해외 수입 물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베트남으로부터 산업용 요소 3120톤을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반입할 계획이다. 사우디와 카타르에서도 산업용 요소 각 5000톤을 같은 시기에 국내로 반입한다.
한편 지난달 30일 관세청이 적발한 밀수물량 요소수 6000 리터는 재고가 부족한 공공부문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일부 지역 농어촌 버스용, 의료폐기물 수거용, 제설 차량에 각각 2000 리터가 공급된다. 정부는 향후에도 부족한 수요를 계속 파악해 공공부문에 필요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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