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사업비 2조원이 넘는 '서울 잠실 스포츠·MICE(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이 오는 7일 평가를 앞두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한화·HDC 컨소시엄 중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긴장감이 맴돈다. 업계에서는 서울시의 주요 평가기준을 '공익성'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잠실 스포츠 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 [자료=한화·HDC 컨소시엄] 2021.12.06 sungsoo@newspim.com |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평가항목에서 '공익성' 부문은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인 만큼 이번 심사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평가항목은 가산점을 제외하고 1000점으로 구성돼 있다. 기술부문 600점과 가격 및 공익성 부문 400점이다.
공익성 부문에서는 '환수기준수입의 적정성'과 '초과운영수입의 공유방안'이 주요 항목을 차지한다. 우선 환수기준수입의 적정성은 연평균 환수기준수입 현재가치를 비교해서 평가한 항목이다.
운영수입 중 서울시민들에게 환수되는 금액을 어느 컨소시엄이 높게 제시했는지를 서울시가 비중있게 들여다 보겠다는 뜻으로 파악된다. 대부분 평가항목이 A~E등급을 주는 절대평가 방식이다.
반면 초과운영수입의 공유방안은 상대평가 방식을 적용한다. 이 항목은 운영수입을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어느 비율로 배분하는지에 따라 공익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주무관청의 비율이 높을수록 서울시민을 위한 환수로 연결된다.
앞서 판교 대장동 사태 이후 지자체의 개발·공모사업에서 민간사업자의 이익 제한 및 초과이익 환수가 큰 이슈가 됐다. 이에 따라 양측이 얼마나 환수 금액을 높게 책정해 공익성을 확보했는지가 중요한 대목일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양측 모두 공공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도출한 결과물을 사업제안서에 담았다"며 "공익성 확보에 사활을 걸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익성 외에도 배점이 높은 요소로는 ▲디자인 경쟁력 ▲운영 경쟁력이 있다. 디자인 관련해서는 공간 및 디자인 계획, 설계계획에 300점 이상이 배정됐다. 디자인 창의성 및 특화, 상시 활성화 계획의 적정성, 그리고 주경기장 리모델링, 한강 및 탄천과의 연계 디자인 정합성이 이에 해당된다.
무역협회 컨소시엄에서 설계·디자인을 맡을 업체로는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종합건축사사무소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화·HDC 컨소시엄에서는 마이스 분야 글로벌 1위 설계 업체인 미국의 파퓰러스, 세계적 랜드마크 건축물을 디자인한 헤더윅이 참여했다.
운영계획 부문 배점은 200점 가량이다.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은 삼성동 코엑스(COEX)를 갖고 있다. 반면 한화·HDC 컨소시엄에는 공공기관 킨텍스가 참여했다. 코엑스, 킨텍스 모두 경쟁력 있는 시설운영 역량을 보유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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