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이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한 가운데 외교부는 "미국 정부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 측에 미리 알려온 바가 있지만 보이콧 동참 요구 등은 없었다"고 7일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관련 질문에 "다른 나라 정부의 외교적 결정에 대해서 우리 외교부가 언급할 사항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외교부는 미국 정부가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한 것과 관련해 동참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지해 왔다"며 "미국 측이 이번 결정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 측에 미리 알려온 바는 있으나, 동참 요구를 해온 바는 없다"고 밝혔다. 2021.12.07 yooksa@newspim.com |
최 대변인은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서 우리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지해 왔다"며 "2018년 평창, 2021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이번 올림픽이 동북아와 세계평화와 번영 및 남북관계에 기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올림픽을 계기로 한 타국 고위 인사 초청은 일반적인 양자 차원 초청과 달리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주최측은 각국 NOC에 올림픽 개막식, 전야제 등 프로그램을 전달하고 고위급 인사 참석 신청을 받는다.
현재 중국 측은 한국을 포함한 각국 NOC에 고위급 인사가 참석할 프로그램을 이미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선 대한체육회가 NOC 업무를 수행한다.
앞서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어떤 외교·공무 대표단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단은 참가하지만 정부 고위인사 등으로 구성된 공식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다는 뜻이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