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8일 "2025년까지 미계량 태양광 발전 데이터의 50% 가량을 취득해 재생에너지 예비력 예측 정확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날 전남 나주에 위치한 전력거래소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설되는 일정 규모 이상 태양광발전은 반드시 전력거래소에 발전 데이터를 보내게 돼있다"며 "이미 설치된 태양광발전은 점진적으로 한전의 그린뉴딜 사업을 통해 데이터를 취득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계량 태양광발전의 데이터를 50%까지 받게 되면 전력 예비력 등을 추계할 때 보다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된다"며 "신뢰도 오차 3~4% 내외로 예측이 가능하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이 전남 나주 전력거래소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력거래소] 2021.12.09 fedor01@newspim.com |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를 통한 발전량 조절이 가능하냐는 질의에 정 이사장은 "전력거래소가 컨트롤 해야하는 역할"이라고 답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실시간 발전량을 체크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발전 출력을 낮추거나 올려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는 이 요청에 응했을 때 보상하는 체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사업자들의 동참을 이끌이 어려웠지만 앞으로 보상체계가 갖춰지면 충분히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량 조절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 전력수급 대책 발표 당시 예비력 예측이 한 번 바뀌었다는 질문에 정 이사장은 "예전부터 해오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전력수급을 예측할떄 가장 중요한 것이 기상"이라며 "기상청 장기 예보가 매월 3개월 단위로 하는데 첫 대책 세울 때가 5월 하순에 나온 예보를 바탕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6월말 새로운 장기 예보에서 여름철 기온이 5월말 예보보다 낮게 나와서 전력수급 상황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래서 7월에 예비력 예측을 조정한 것인데 이것을 지금은 주간 단위로 예측값을 내놓아 혼선이 없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전력수급 예측이 어려워짐에 따라 10년 전인 2011년 9월 15일과 같은 순환 단전 같은 일이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정 이사장은 "전력수급 예측을 최대한 촘촘히 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이사장은 "2011년 9월 15일 발생한 순환단전은 전력수급이 예측을 벗어났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예측을 할 수 있으면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늘 전력수급 상황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이라며 "전력이라는 재화가 빛의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타이밍을 맞출 수가 없어 지는데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전력거래소의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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