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노재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노 위원장의 그동안 발언을 구글링(Googling·인터넷 검색 엔진인 구글을 통한 정보 검색)해서 본다니까 좀 있어 보자"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노 위원장의 거취를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저도 아직 종합적으로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조급하게 보지 말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재경광주전남향우회 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08 photo@newspim.com |
노 위원장은 지난 5월 '5·18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유하고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특별법까지 제정해 토론조차 막아버리는 그 운동. 도대체 뭘 감추고 싶길래 그런걸까"라고 적었다. 해당 영상은 21분 가량으로 구성됐으며, '일부 시위대의 주요 시설 습격 등은 관점에 따라 폭동이라 볼 수 있는 면모도 존재한다'는 취지의 내용 등이 담겼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노 위원장은 이를 해명했지만, 그 과정에서 "자랑스러운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을 현판으로 만들어서 광주의 5·18 광장에 걸어두고 그 분들의 업적에 대해서도 알게 하면 어떨까"라는 발언이 5·18 유공자 명단 공개는 일부 단체에서 명단의 신뢰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차원에서 제기해 온 주장이라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 8월 15일에는 페이스북 게시물에 김원웅 광복회장을 비판하는 댓글이 달리자 이에 대해 "김원웅이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승만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라며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고 작성해 논란이 됐다.
이외에도 노 위원장이 선대위에 합류하기 전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들이 지속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당내에서도 공동선대위원장을 임명하는데 검증 절차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기자와 만난 한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은 상징성을 나타낸다"라며 "급박하게 선대위를 구성했다지만 검증 절차가 너무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40분부터 방송 예정이었던 정강정책 연설을 취소했다.
해당 연설은 사전녹화를 마친 상태지만, 노 위원장의 발언 논란을 우려해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당 미디어국을 통해 취소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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