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고향인 경북 공략에 적극 나섰다. 특히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성을 적극 강조했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이 후보는 경북 매타버스 일정 2일째인 11일 "이재명은 윤석열도 아니고 문재인도 아니다. 이재명은 이재명"이라며 "새로운 정치,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 국민에게 새로운 꿈을 만들고 새 기회를 만들어드려야 한다"고 역설하고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 정부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탈원전에 대해서도 "감(減)원전 정책으로 표현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원전을 없애버린다는 것이 아니라 원전을 줄인다는 것"이라며 "만드는 것은 다 만들고 운영하는 것은 다 운영한다. 그러나 기간이 지나면 다 쓸 때까지 쓰고 그 사이 시간이 수십 년 여유가 있으니 그 사이에 재생 에너지로 전환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공사를 중단한 신한울 원전 3·4호기에 대해서도 "착공한 것은 짓자고 할 것인데 설계한 것을 지을 것인가 말 것인가로 싸움이 붙었다"라며 "국민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재평가해볼 필요가 있다"고 문재인 정부와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보수 성향인 이 지역을 염두에 둔 듯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재평가했다.

그는 전날 부인 김혜경 씨와 대구 동성로를 찾은 자리에서도 "박정히 전 대통령이 산업화의 성과를 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인권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지체시킨 것에 대해 분명히 책임져야 하지만 산업화의 공도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3저 호황을 잘 활용해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라면서도 "그러나 국민이 맡길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는 중대범죄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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