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김병준 국민의힘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12일 코로나19 피해 보상과 관련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추진을 둘러싼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간 온도차에 대해 "후보가 말씀하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MBN 정운갑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추경 문제에 대해 김 위원장과 윤 후보가 조금 다른 입장을 얘기하고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과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제20대 대통령선거 D-90일인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1.12.09 kilroy023@newspim.com |
윤 후보는 코로나 손실 보상에 대해 50조 원 편성을 공약한 반면 김 위원장은 "50조 원을 넘어 100조 원의 기금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병준 위원장 "(윤 후보는)원래 50조원을 말했으나 코로나19가 더 심각한 사태로 벌어지고 있으니 좀 더 지원을 하자는 것"이라며 "선대위에선 후보 입장을 존중해 가야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후보는 추경 논의는 빠를 수록 좋다는 취지로 여당에 추경안 편성을 압박한 반면 김 위원장은 "추경은 현직 대통령의 소관으로 대선 후보가 얘기할 성격의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해 선대위 내 엇박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여야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변수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엔 "국민은 사법리스크에 관심이 클 것"이라며 "이 후보의 관련 리스크는 대체로 본인 이야기지만, 윤 후보는 대체로 본인보다 가족의 이야기가 많다. 이 후보의 리스크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가 직접 나와서 해명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앤 "캠프 안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아무리 후보 배우자라지만, 본인의 권리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분이 판단하도록 다른 분들은 지켜보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장점은 기다리고 인내하다 결단을 내리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라며 "뒤집어보면 국민 입장에서는 시간이 걸리니 부족하다고 볼 수 있지만 기다리고 뚝심 있는 점이 언젠간 국민들에게 와닿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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