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일 외교장관이 11일(현지시각)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담이 열린 영국 리버풀에서 첫 상견례를 갖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환담을 나눴다고 외교부가 12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리셉션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자연스럽게 조우해 우호적 분위기에서 인사를 교환하고 환담을 가졌다. 하야시 외무상이 취임한 이후 한일 외교장관이 직접 만나 대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영국 리버풀 비틀스 스토리 뮤지엄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외교개발장관회의 리셉션에서 존 레논의 히트곡 '이매진'을 피아노로 연주하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웃으며 박수치고 있다. 2021.12.12 [사진=영국 G7 사무국] |
정 장관은 하야시 외무상에게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과거사 현안에 대한 한국 정부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그 외 협력할 분야가 많은만큼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하야시 외무상은 일본 측 입장을 개진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등과 관련해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으며, 향후 한일관계를 잘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양국 외교당국 간 긴밀히 협의·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주요 7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가 열린 영국 리버풀에서 11일(현지 시각)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첫 대면을 하고 짧은 대화를 나눴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이날 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이 리버풀의 비틀스 스토리 뮤지엄에서 진행된 만찬 때 정 장관의 제안으로 짧은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한일 외교장관 간 공식 양자회담은 비교적 촉박한 하야시 외무상의 체류 일정상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
통신은 하야시 외무상이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일본 측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며, 정 장관도 해당 사안에 한국의 입장을 일본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지난달 10일 취임 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시작으로 10개국 이상의 외교부 장관과 전화 또는 화상회담을 진행했다. 정 장관은 하야시 외무상 취임 당일 축하 서한을 보냈지만, 이후 답신을 포함해 양측 간 소통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었다.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12.12 [사진=영국 G7 사무국] 2021.12.12 medialyt@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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