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코로나19 피해보상 추가경정예산(추경) 추진을 놓고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간 온도차가 있는 데 대해 "김종인 위원장의 말이 옳다라고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무래도 우리 후보가 먼저 50조원 얘기를 했고 그다음에 김종인 위원장이 그것 갖고 안 될 수 있다. 100조원 정도 해야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서로 의견을 고안해 가는 모양새"라면서도 이 같은 입장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제20대 대통령선거 D-90일인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09 kilroy023@newspim.com |
윤 후보는 추경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 위원장은 추경이 현직 대통령 소관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우선 이 대표는 "어쨌든 우리 후보도 곧 3개월 뒤부터는 대통령 당선자로서 실질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언급하는 것이 꼭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절차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김종인 위원장과 이견이 있다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실제로 추경이라는 것이 지금 어쨌든 문재인 정부의 확장 재정 하에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추진되어야 한다는 게 저희의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관점에서 아무리 후보가 선언적인 발언,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이 선언적인 발언을 했다고 해도 당과의 세밀한 논의 절차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후보가 이렇게 추경을 할 수 있다 발언을 한 건 원내 경험 없는 후보의 말실수라고 이해해도 되는가"란 질문에는 "말실수로 볼 수 있지만 '의지 표명'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10일 윤 후보는 강원 유세에 나서 "추경 예산안은 정부가 먼저 제출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즉시 문재인 대통령을 설득해서라도 예산안을 제출시키고 거기에 대해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봤다.
이 대표는 "후보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당시 언론인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 중에서 (선언적 발언이) 나온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질문 내용이 전달 안 된 상황 속에서, 손실보상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과정에서 있었던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어느 정도 규모로 어떻게 하겠다, 조율되고 있는게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후보가 말한 50조원을 기반으로 해서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 그 것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에 50조원과 100조원 사이에서 저희가 적절한 선을 찾기 위해서 당내 논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