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살해한 용서할 수 없는 범죄자"라고 다시금 직격했다. 지난 11일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해 전두환의 경제성과를 인정한다고 발언한 지 이틀 만이다.
이 후보는 TK 매타버스 일정 마지막 날인 13일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1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방문한 포항공과대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가온스테이지에서 열린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09 photo@newspim.com |
이 후보는 "전두환은 인권 탄압으로 국민의 자유를 빼앗고 살해한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자"라며 "나는 광주에 갈 때마다 (전두환의) 비석도 예외 없이 밟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후보의 지난 전두환 경제성과 발언을 두고 당 안팎에서 '내로남불' 비판이 일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지난 11일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적기념관 즉석연설을 통해 "전두환도 공과가 병존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3저 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게 맞다"며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업적을 평가했다.
이날 이 후보는 11일 있던 자신의 전두환 경제성과 발언을 둘러싼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전 전 대통령은 중범죄자임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흑백논리에 지나치게 빠져선 안 된다. 종합적으로 평가하되 상대진영은 100% 나쁘고 우리는 100% 옳다는 건 마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엇갈리는 평가를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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