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주말 미국 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켄터키주(州)에서만 3세 영유아와 어린이 6명을 비롯해 최소 74명이 사망했다고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켄터키주 볼링그린의 토네이도 잔해. Lindsey Nance/via REUTERS 2021.12.11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앤디 비시어 켄터키주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사망자 집계치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주민 109명이 행방불명 상태라고 알렸다.
지난 10일과 11일 30여개의 토네이도가 켄터키, 미주리, 아칸소, 테네시, 일리노이, 미시시피 등 6개주를 덮쳤다. 아칸소에서 켄터키로 이동거리만 약 402㎞에 달했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켄터키다. 1000여개의 가옥이 무너졌고 수 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켄터키 메이필드에 위치한 양초공장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몰린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약 110명의 직원이 야간 근무를 서고 있었다. 이중 구조된 인원은 40여명에 불과하다. 구조 당국은 현재 생존자가 더 나온다면 기적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켄터키 메이필드 등 피해 현장을 방문한다. 앞서 그는 켄터키의 비상사태 선언을 승인하고, 피해 가옥 수리 등에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등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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