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지난해 대전시 미세먼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산업활동과 이동량 감소가 원인으로 보인다.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016~2020년 대기질 평가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2021.12.15 gyun507@newspim.com |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전시 대기오염측정망 운영결과 종합 분석 결과인 '2016~2020년 대기질 평가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도시대기, 도로변대기, 중금속측정망 등 대전시가 운영 중인 13개 측정소에서 수집한 아황산가스, 오존,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통계를 분석해 제작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시내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등은 소폭 감소추세이거나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오존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 및 질소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전구물질 배출량 증가로 전반적으로 상승추세로 나타났다.
한편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는 2019년까지 각각 42~44 ㎍/㎥, 21~22 ㎍/㎥로 다소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코로나19로 경제활동 위축이 한창이던 2020년에는 33 ㎍/㎥, 18 ㎍/㎥로 크게 개선됐다.
이와 함께 주의보 및 경보 발령횟수도 2019년 28회에서 2020년 2회로 크게 감소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대기질 개선은 코로나19로 인한 산업활동 및 이동량 감소, 국외 미세먼지 유입감소, 기상여건, 계절관리제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이외에도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의 연평균 농도는 대기환경기준(납 0.5 ㎍/㎥)및 WHO기준(카드뮴 0.005 ㎍/㎥, 망간 0.15 ㎍/㎥) 이내 수준을 유지했다. 단 황사 시 알루미늄, 마그네슘, 칼슘, 철, 망간이 3배~9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대전시 남숭우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난 5년간의 대기오염도를 평가한 이번 보고서가 시민들에게 대기질 현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 대기오염 개선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대기오염에 대한 관심과 요구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대기오염측정소를 확충하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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