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해외 파병부대 장병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위한 백신이 국내에서 백신이 수송될 전망이다.
17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청해부대(아덴만 해역)와 동명부대(레바논), 한빛부대(남수단) 3개 파병부대 추가접종을 위한 백신 공수를 검토 중이며 현재 질병관리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1일 오후 오만 수도 무스카트항에 기항 중인 청해부대 35진 충무공이순신함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장병을 격려하고 있다. 2021.09.02 [사진=국방부] |
이들 파병부대는 주둔 중인 지역에 현지 접종을 할 수 있는 의료시설이 없거나 임무 여건상 조기 교대가 쉽지 않은 상황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발생 이후 주둔지 여건 등을 고려해 현지 접종, 조기 교대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아프리카 해역에 정박해 있던 청해부대 34진 함정 내에서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었다.
군은 해외 파병부대 4곳 중 아랍에미리트에 파병된 아크부대의 경우 현지 병원에서 추가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크부대 주둔 지역 인근에 접종 시설을 갖춘 병원이 있고, UAE에서는 현지 거주 비자를 소지한 경우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크부대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마찬가지로 '백업용'으로 백신을 국내에서 보내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정확한 접종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국방부는 이미 국내 전 장병에 대한 추가접종이 시작된 만큼 논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해외 파병부대도 최대한 신속히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급박한 상황을 고려하면 당초 계획한 2∼3월이 아닌 다음달 중 앞당겨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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